향후 최소 4년을 결정하는 미국 선거가 끝났다.
새로운 바이드노믹스는 세상의 큰 틀을 바꿔나갈 것이다. 100년 만에 화석에너지 시대가 가고 탄소 배출이 없는 재생에너지 시대가 오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새로운 에너지원에 맞춰 모든 제품이 바뀌고 새로운 산업 수요들이 나타날 전망이다. 한국 자동차 산업과 2차전지 및 풍력·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 산업은 물론이고 그 기반이 되는 반도체 같은 핵심 부품·소재·장비 산업도 수혜가 예상된다. 한편으로는 현재 많은 공해를 만들고 있는 선박 같은 다른 수송수단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즉 새로운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는 선박으로 바뀌는 것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는 한국 조선업이나 기계, 철강산업에도 수혜가 될 수 있다.
조 바이든의 주요 공약 1호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복귀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실행 방안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기존 2050년에서 2035년으로 단축하고, 4년간 약 2조달러를 투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산업, 에너지효율, 탄소배출 제로 자동차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태양광 패널 5억개, 풍력터빈 6000만개 신규 설치 등과 관련 인프라스트럭처인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치 확대, 재생에너지 전용 송전망 건설 등을 포함해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과 다양한 전기차·수소차 확대 생산, 보조금 지급 등 소비진작 실천 계획을 발표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조선업에도 수혜가 예상된다. 지난해 해운업계가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7억1000만t이며, 북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200해리 이내에서는 기존 벙커유를 사용하는 선박에 대해 운항을 규제하고 있다. 실제로 선박엔진을 환경 친화적인 액화천연가스(LNG)로 바꾼 LNG 추진선 92척이 이미 한국 조선소에 발주됐는데, 이는 올해 한국 조선소 수주량의 45%에 달한다.
한편 인터넷 플랫폼이나 5세대(5G)와 같은 디지털혁명 분야도 중국과의 미래 기술패권 전쟁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바이든 정부가 정책 추진을 멈출 가능성은 없다. 바이오 산업 육성도 마찬가지로 강화될 전망이다. 결국 기존에 진행되던 4차 산업혁명 위에 새로운 에너지원 변화라는 전 산업적인 변화가 추가될 것으로 판단돼 장기적으로 '투자 4.0 시대'가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여전히 대선 불복이나 소송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재정정책 규모나 합의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심각해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가파른 원화 강세도 한국 기업의 채산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로운 바이드노믹스는 세상의 큰 틀을 바꿔나갈 것이다. 100년 만에 화석에너지 시대가 가고 탄소 배출이 없는 재생에너지 시대가 오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새로운 에너지원에 맞춰 모든 제품이 바뀌고 새로운 산업 수요들이 나타날 전망이다. 한국 자동차 산업과 2차전지 및 풍력·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 산업은 물론이고 그 기반이 되는 반도체 같은 핵심 부품·소재·장비 산업도 수혜가 예상된다. 한편으로는 현재 많은 공해를 만들고 있는 선박 같은 다른 수송수단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즉 새로운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는 선박으로 바뀌는 것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는 한국 조선업이나 기계, 철강산업에도 수혜가 될 수 있다.
조 바이든의 주요 공약 1호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복귀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실행 방안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기존 2050년에서 2035년으로 단축하고, 4년간 약 2조달러를 투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산업, 에너지효율, 탄소배출 제로 자동차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태양광 패널 5억개, 풍력터빈 6000만개 신규 설치 등과 관련 인프라스트럭처인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치 확대, 재생에너지 전용 송전망 건설 등을 포함해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과 다양한 전기차·수소차 확대 생산, 보조금 지급 등 소비진작 실천 계획을 발표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조선업에도 수혜가 예상된다. 지난해 해운업계가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7억1000만t이며, 북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200해리 이내에서는 기존 벙커유를 사용하는 선박에 대해 운항을 규제하고 있다. 실제로 선박엔진을 환경 친화적인 액화천연가스(LNG)로 바꾼 LNG 추진선 92척이 이미 한국 조선소에 발주됐는데, 이는 올해 한국 조선소 수주량의 45%에 달한다.
한편 인터넷 플랫폼이나 5세대(5G)와 같은 디지털혁명 분야도 중국과의 미래 기술패권 전쟁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바이든 정부가 정책 추진을 멈출 가능성은 없다. 바이오 산업 육성도 마찬가지로 강화될 전망이다. 결국 기존에 진행되던 4차 산업혁명 위에 새로운 에너지원 변화라는 전 산업적인 변화가 추가될 것으로 판단돼 장기적으로 '투자 4.0 시대'가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여전히 대선 불복이나 소송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재정정책 규모나 합의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심각해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가파른 원화 강세도 한국 기업의 채산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