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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이종목] 신형 게임기 출시효과로 심텍 `탄력`
입력 2020-11-09 17:10  | 수정 2020-11-09 19:12
반도체 기판 제조기업 심텍이 신형 게임기 출시 효과에 힘입어 주가와 실적이 동시에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출시되는 최신 게임기에 들어가는 그래픽 D램(GDDR6) 기판을 심텍이 생산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심텍 주가는 최근 넉 달 새 60%가량 상승했다. 특히 3분기 심텍은 깜짝 실적을 발표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앞서 심텍은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 3105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을 거둬들였다고 공시한 바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578%나 늘어난 수치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폰 내 경쟁 구도 변화와 콘솔 게임기 수요 증가 등 이유로 GDDR6와 멀티칩패키지(MCP)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텍이 생산하는 GDDR6와 서버용 기판 수요는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인다. 콘솔 게임기에 들어가는 GDDR6용 보드온칩(BoC) 수요가 늘면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니 PS5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Xbox 시리즈X 모두 이달 출시된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30 출시 역시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심텍은 상반기 미세회로제조공법(MSAP) 기판 생산능력 증설을 마쳤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군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심텍이 생산하는 인쇄회로기판(PCB)은 각종 전자제품에 사용된다. 주문생산방식을 통해 세계 각국의 반도체·통신기기 제조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다. 메모리모듈용 PCB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심텍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중 87.6%를 수출을 통해 거둬들였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매출액 1조2035억원과 영업이익 993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79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심텍의 올해 예상 순이익을 토대로 산출한 주가수익비율(PER)은 6.9배 수준에 불과하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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