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선 승리 일등공신은 그림자처럼 수행한 여동생

조 바이든(77) 미국 대선 당선인의 백악관 입성을 앞두고 새로운 '퍼스트패밀리'에도 시선이 모인다.
바이든 당선인은 배우자 질 바이든(69) 여사, 아들 헌터 바이든(50), 딸 애슐리 바이든(39), 여동생 밸러리 바이든 오언스(74)를 가족으로 두고 있다.
그 가운데 주목해야 할 인물은 여동생 오언스다. 그는 이번 대선을 비롯한 바이든의 정치인생에서 특별한 주목을 받아왔다.
오언스는 책사이자 보좌관, 가족의 일원으로서 바이든의 50년이 넘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그림자처럼 수행해왔기 때문이다.

그저 그냥 가족이면서 바이든의 측근이 아니라 자타가 공인하는 선거전략 전문가라는 얘기다.
오언스는 6선에 이르는 상원의원 선거, 두 차례의 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의 선거운동을 총괄 지휘한 인물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대선은 오언스가 전면에 나서지 않은 바이든의 첫 선거였으나 오언스의 막후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런 관계 때문에 미국 정치계에서는 바이든에게 오언스는 분신과도 같은 존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이 어린 시절 말더듬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운 것도 오언스였다. 오언스는 심지어 바이든이 고등학교 회장 선거에 나왔을 때에도 전략가로서 지원을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오언스가 바이든 당선인을 따라 백악관에 입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