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카오, 글로벌 만화플랫폼 깜짝 `1위` 등극
입력 2020-11-09 16:25 
픽코마 거래액 성장 추이 [사진 제공 = 카카오]

카카오의 웹툰·웹소설 플랫폼인 픽코마가 전세계 만화·소설 앱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재팬(대표 김재용)은 9일 유료 콘텐츠 앱 픽코마가 양대 앱마켓(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합산 기준 세계 만화·소설 앱 매출 1위, 비(非)게임 앱 매출 7위에 올랐다고 9일 밝혔다. 매출 순위는 글로벌 앱 조사업체 앱애니(App Annie)의 9월 월간 보고서 기준이다. 회사는 일본 진출 4년만에 이룬 성과로, 일본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대표 만화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재팬은 픽코마의 성장이 세계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에서 선전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의 만화 시장은 약 5조7000억원 규모로 2, 3위인 미국이나 중국보다 4~5배 크다.
픽코마는 지난 7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비게임 앱 매출 1위에 오른 후 9월까지 1위를 유지했다. 게임까지 포함한 모든 앱 매출 순위에서도 일본 시장 4위를 기록했다.

픽코마의 올해 3분기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약 1300억원을 기록했다. 올들어 누적 거래액은 약 27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68% 급증했다.
웹툰 성장세는 픽코마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3분기 픽코마 내 웹툰 거래액은 580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70.1%, 전년 동기 대비 680% 증가했다. 회사는 픽코마의 웹툰 거래액이 올해 연간 1500억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 만화 독자들은 기존 단행본 단위 만화에서 벗어나 웹툰 감상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3분기부터는 기존 한국 웹툰뿐 아니라 중국 웹툰의 거래액이 전분기 대비 87.6% 늘며 글로벌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서비스 초기부터 스마트폰의 스낵 컬처 콘텐츠 이용자를 겨냥한 노력이 최근의 급성장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세계 최대 만화 시장 일본을 시작으로 픽코마를 글로벌 시장의 대표 만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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