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종합] 김종인 "안철수 관심 없다"…권은희 "혁신 참여 의지 없는 듯"
입력 2020-11-09 13:24  | 수정 2020-11-23 14:06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9일 안철수 당 대표가 제안한 야권 혁신 플랫폼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혁신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래서 김종인 비대위 지도부에서는 혁신에 참여하고 싶고, 혁신에 대한 의지가 생기면 그때 참여해도 충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혁신과 야권 재편을 고민하는 분들, 이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의원들 중심으로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돼서 이번 주에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야권 혁신 플랫폼에서 무엇을 하고 어떤 생각을 가진 분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할지 방안을 논의해야 하고, 공감하는 반응 중에서 혁신에 개방적이고 열린 자세로 임하는 분들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야권 재편과 새로운 혁신 플랫폼 구축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야권 전체의 혁신 플랫폼을 제안한 것은 더 이상 이대로는 야권의 장래도, 대한민국의 장래도 없다는 고심 끝에 내린 결론 때문"이라며 "단순히 반문연대, 반민주당연대가 아니라 대한민국 변화와 혁신의 비전을 생산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개혁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후 안 대표는 최고위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범야권의 공동 노력 없이는 정권 견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에 혁신 플랫폼을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화두를 던진 것이고 스펙트럼은 다양할 수 있다"며 "상황을 얼마나 엄중하게 보는가에 따라 해법을 여러가지 생각할 수 있다. 절박한 시점이라는 고민과 충정으로 이해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의 야권재편론에 대해 "우리당이 어느 한 정치인이 밖에서 무슨 소리를 한다고 거기에 휩쓸리거나 할 정당이 아니다"라면서 "일부 의원들이 안 대표 얘기에 동조하느냐 안 하느냐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중진의원들과의 만찬 직후에도 안 대표의 신당 창당 언급에 대해 "관심도 없고, 혼자 하면 하는 것이다. 그걸 어떻게 막나. 자기 혼자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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