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식비중 알아서' 자산배분펀드 속속 출시
입력 2009-06-02 09:17  | 수정 2009-06-02 10:46
【 앵커멘트 】
펀드매니저들이 주식편입비율을 0%에서 100%까지 알아서 조절하는 펀드가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최근 증시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대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입니다.
어떤 식으로 운용되는 것인지, 과연 괜찮을지 최윤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비율을 0%까지 줄일 수 있는 주식형 펀드가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통상 주식형펀드라고 하면 주식편입비율이 60% 이상 돼야 한다는 규정을 없애, 주가 급락을 대비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KTB와 GS, 한국운용은 주식편입비율을 0에서 100%까지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일명 '자산배분펀드'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KTB와 GS운용 펀드는 수익률이 7%를 찍으면 이익은 현금으로 주고 원금은 다시 운용하는 식으로 구조화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긍호 / 한국투자증권 자산컨설팅부장
- "아무래도 시장의 방향성이 현재 단기 고점 인식이 있어 운용을 투자자들이 직접 결정하는 것보다 전문가가 주식편입비율과 종목선정을 담당하게 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실제 이 같은 자산배분펀드는 과거 폭락장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공모로 출시된 한 펀드의 경우 설정 후 26% 수익을 거둬 같은 기간 18% 하락한 코스피지수보다 수익률이 월등합니다.

다만, 이 같은 자산배분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역량이 핵심입니다.

펀드매니저가 시장 흐름을 잘못 읽는다면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는 신중하라는 조언입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 "일반주식형펀드에 비해 매니저의 장세판단이 상당히 중요한데요. 장세판단이 맞으면 고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더 위험한 수익률 패턴을 보일 수 있습니다."

3월 이후 가파르게 오르던 증시가 최근 불투명해지면서, 주식 비중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이 같은 자산배분펀드가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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