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바이든에 정권 희망사항 아닌 국민 뜻 전달해야"
입력 2020-11-09 10:49  | 수정 2020-11-16 11:03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늘(9일) 이른바 '신당 창당론'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이대로는 야권의 장래도, 대한민국의 장래도 없다는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순히 반문(반문재인), 반민주당 연대가 아니라 대한민국 변화와 혁신의 비전을 생산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개혁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안 대표는 "상식이 통하는 실용적 개혁정치의 길을 야권이 선제적으로 만들고 앞장서야 한다"며 "그럴 때만이 정권교체도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 혁신 플랫폼이 신당을 창당하는 방향이냐'는 질문에 "혁신플랫폼은 (형태의) 스펙트럼이 다양할 수 있다. 지금 상황을 얼마나 엄중하게 보는가에 따라 여러가지 해법을 생각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화두를 던진 것"이라며 "지금 현재 야권과 대한민국의 위기에 순간에 제가 생각한 최선의 방법은 혁신플랫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안 대표는 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바이든 후보의 역전승은 문재인 정부를 적잖게 당혹스럽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이슈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바이든 당선자에게 왜곡된 정보를 전달해서는 안 된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희망 사항을 마치 대한민국 국민의 전체의 뜻인 것처럼 표명해서는 안 된다. 중매쟁이가 농간을 부린다면 돌아오는 건 술 석 잔이 아니라 뺨 석 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북핵 문제의 당사자로서 냉정한 현실 인식 속에서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판단에 입각해 대한민국 국민의 생각을 전달해 주기 바란다"며 "방위비 협상을 비롯한 한미간의 산적한 현안이 조속히 해결되고, 흔들리고 약해진 한미동맹도 굳건히 복원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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