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이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벌인 데 대해 "탈원전 정책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제 검찰은 '정치'는 물론 '정책'에도 개입하고 있다"며 8일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직 수장에 대한 비판 및 MB 부실 수사, 김학의 부실 수사, 라임·옵티머스 부실 수사 등에 대한 비판이 계속 일어나자, 바로 반격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 재보궐선거 전까지 실무담당 공무원부터 시작하여 궁극에는 장관까지 관련자를 계속 소환하고 조사내용을 언론에 흘린 후 기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과정에서 문서 폐기 등 몇몇 공무원의 잘못이 드러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수사를 통해 탈원전정책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수사권과 기소권이라는 두 개의 '절대반지'를 낀 검찰은 '어둠의 군주'(The Dark Lord)가 되었다. 조직 내부 문제에 대해서는 눈감는 대신, 다른 부처의 사안에 대해서는 혹독한 검열자·심판자가 되고자 한다"며 "'사우론'에게는 난장이 '프로도'가 우습게 보일 것이다. 그러나 '반지원정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고 유명 소설이자 영화인 '반지의 제왕' 속 등장인물과 비교해 윤 총장을 저격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1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정 교수가 '반일 테마주'를 매수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도덕적 낙인찍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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