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野, 尹에 이중적 태도 취해…`정치검찰 윤석열` 덕 보려고"
입력 2020-11-08 14:31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사진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야권 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돌아가는 형세가 '정치인 윤석열'은 가망이 없어 보이고, '정치검찰 윤석열'로만 남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치인 윤석열'이 아닌 '정치검찰 윤석열'을 바라는 국민의힘의 이중성'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8일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국정감사장에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정치하라고 분위기를 북돋았다"며 "정치할 가능성에 대해 물었고, 암묵적 동의를 한 장면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윤 총장에 주목하기 시작한 시점이 "윤 총장이 월성1호기 폐쇄 관련 강제수사를 한 날 전후"라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만 보면, 전혀 여유가 없는 국민의힘이 '정치인 윤석열'이 아니라 '정치검찰 윤석열'을 바라는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반문했다가 "'정치검찰 윤석열'은 정부를 공격해서 좋은 일이고, '정치인 윤석열'을 경계하는 당내 분위기도 감안한 것"이라고 스스로 답을 내렸다.
[사진출처 =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페이스북]
이어 "그래서 '정치검사 윤석열'은 일석이조인 셈"이라며 "정치하라고 분위기 띄울 때의 모습과 정치하지 말라는 국민의힘의 이중적 태도는 정치검찰에 덕 보려는 속셈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내고 검찰이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관련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벌인 것에 대해 "검찰총장은 자신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한 공정하고 치우침 없는 수사를 하는 자리"라며 "검찰총장은 선출된 국민의 대표가 아니며, 검찰 역시 정당이 아니다"라고 윤 총장을 겨냥해 비판한 바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