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오늘(7일) "현재 일어나고 있는 기후 위기가 코로나19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반 위원장은 이날 제주에서 열린 제15회 제주포럼 '주요국 정책 변화가 우리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및 외교에 미칠 영향' 세션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기후 위기는 인간의 삶과 연관된 실존의 문제"라며 "이번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신종 감염병 또한 그 근저에는 인간에 의한 생태계 파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간 활동이 멈췄던 지난봄에 맑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던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가 진정성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반 위원장은 "유럽연합(EU) 그린 딜과 한국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등 최근 국제사회가 녹색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그린뉴딜 정책이 성공하려면 일관된 목표 설정과 구체적인 계획 수립, 환경 교육이 중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한편, 지난 5일부터 사흘간 국내·외 화상 연결 방식으로 개최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은 이날 오후 '팬데믹 시대 평화의 제안:이타주의, 다자협력, 인본안보' 주제의 세션으로 폐막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