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옵티머스 관련 잠적 인물 벌써 4명…'뒷북 수사' 논란
입력 2020-11-06 19:19  | 수정 2020-11-06 20:05
【 앵커멘트 】
검찰의 옵티머스 펀드 수사가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향하고 있지만, 벌써 핵심 관계자 4명이 잠적하면서 수사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검찰의 '뒷북 수사'가 이런 사태를 가져왔다며,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 측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 모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빠져나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옵티머스 사건' 관련 로비스트 지목
- "마사회 관련해서 로비 시도한 것 맞으십니까?
- "…."

하지만, 영장심사에 함께 출석할 예정이였던 기 모 씨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사전에 구속 심문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아 잠적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로써 옵티머스 사건 관련자 중 잠적한 인물은 벌써 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검찰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옵티머스 투자 결정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전해진 핵심 관계자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의 신병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검찰이 검거 전담반을 구성했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밀항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

옵티머스 '펀드 돌려막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화장품회사 S사의 이 모 회장 역시 영장심사를 앞두고 도주했고, '로비스트' 신 모 전 연예기획사 대표의 행방도 묘연한 상태입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옵티머스 수사팀이 로비 의혹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도 제대로 된 조사없이 부실수사를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수사 흐름상 펀드 사기와 관련해 빼돌려진 자금의 규모를 먼저 특정했고, 현재 이를 바탕으로 로비 의혹 등 돈의 용처를 쫓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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