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국민의힘과 머리 맞댔다…기본소득 협조 요청
입력 2020-11-06 17:33  | 수정 2020-11-13 18:04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민의힘 지도부와 머리를 맞댔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6일) 국회에서 경기도와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습니다.

전국의 각 지자체와 돌아가며 만나 내년도 예산 심사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지만, 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이 지사의 정치적 위상 때문에 한층 이목을 끌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부터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어젠다를 제시하신 분"이라며 "경기도를 넘어 우리 사회의 변화와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 지사를 추켜세웠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경기의 어젠다가 곧 대한민국의 어젠다가 될 정도로 대한민국의 산업과 정책, 복지에서 경기도의 위상이 중요하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책이나 제도가 인기 위주의 포퓰리즘 정책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그것이 사회적 재생산으로 이어지는 투자인지, 소모성 지출인지 여부"라며 "그간 이 정부의 숱한 것들이 사회적 재생산으로 활용된 것이 없었다"며 정부와 여당에는 각을 세웠습니다.

그는 "경기도의 정책은 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는 정책과 제도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예산을 소모적으로 쓰지 않고 재생산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주 원내대표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국민의힘의 정책이나 경기도나 크게 다를 바 없다. 누가 제안했든 중요하지 않고, 국가 발전에 도움 된다면 모두 수용해야 한다"며 "경기도 정책에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특히 경기도가 추진하는 기본주택·기본대출·기본소득 등 정책에 국민의힘이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는 기본소득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이 제1정책으로 수용한다고 들었다"고 했고, 기본주택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불로소득이 가장 문제인데, 그중에 부동산 불로소득이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본대출과 관련해서는 "금융 약자를 도와주자는 게 아니라 이자율이 낮아도 돈을 쓰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는 경제정책으로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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