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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과 결별…3년 동행 마무리
입력 2020-11-06 17:19  | 수정 2020-11-13 18:04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류중일(57) 감독과 결별했습니다.

LG는 오늘(6일) 류중일 감독이 사의를 표명했고 구단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날 두산 베어스에 패해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자마자 LG는 류 감독과의 3년 동행을 끝내고 새판짜기에 착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LG 구단에 따르면, 류 감독은 어제(5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종료 직후 구단에 면담을 요청해 차명석 단장에게 구단의 재계약 의사 여부와 관계없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합니다.


류 감독은 구단을 통해 "그동안 LG 트윈스를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아쉬운 경기 결과를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먼저 자리를 정리하고 떠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LG는 류 감독의 재계약과 관련해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었지만, 류 감독의 의견을 존중해 계약 만료에 따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삼성 라이온즈를 2011∼2014년 4년 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챔피언으로 이끈 류 감독은 1년의 야인 생활을 거쳐 2017년 10월 LG와 3년간 총액 21억 원(계약금 6억 원·연봉 5억 원)이라는 당시 국내 감독 최고 대우로 계약해 컴백했습니다.

재계 라이벌 구도상 '삼성맨'에서 'LG맨'으로 변신한 류 감독은 단숨에 화제에 올랐습니다.

류 감독은 특유의 화통한 리더십으로 금세 LG에 녹아들었지만, 올해로 26년째 접어든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LG의 염원을 풀어주진 못했습니다.

첫해인 2018년엔 8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고, 2019년과 2020년엔 2년 연속 정규리그 4위로 가을 야구를 치렀으나 두 번 모두 준플레이오프 문턱에서 주저앉았습니다.

지난해엔 키움 히어로즈에 1승 3패, 올해엔 두산 베어스에 2패로 밀려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내줬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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