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상견례…신경전 '팽팽'

【 앵커멘트 】
여야 원내대표가 상견례 자리를 갖고, 6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여야 간 입장차가 커 6월 임시국회 개회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늦어진 첫 인사를 나눴습니다.

양당 원내대표는 대화와 타협을 한목소리로 강조했지만 첫 만남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미디어 관련법 등 처리할 법안이 산적한 한나라당은 될 수 있으면 빨리 6월 임시국회를 개회하자는 입장입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한승수 국무총리가 OECD 의장을 맡아 출국해야 하는 일정을 감안해 오는 8일, 국회를 열자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우리 존경하는 이강래 원내대표께서 그런 점을 감안해 주셔서 6월 8일부터 국회가 시작돼서 모든 현안이 논의되기를 바랍니다."

반면,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철저한 진상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도 불행한 정치보복의 역사에서 벗어나려면 국회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6월 국회 더 이상 이런 문제 재발되지 않도록 확실하게 전직 대통령 불행한 역사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민주당은 대통령 사과와 법무부장관 파면 등을 6월 임시국회 개회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이미 6월 국회는 일주일 이상 미뤄진 가운데, 개원 시기와 세부 일정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 조율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