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늘(6일) 미국이 중국과 의견이 다를지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제주에서 열린 제15회 제주포럼 '팬더믹 시대, 다자협력의 새로운 구상' 세션에 화상으로 참석해 미국 대선에 대한 질문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미국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이처럼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어 상호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국경을 초월해 자국의 이익만 추구해서는 안 된다. 협력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중국과 항상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정도(正道)를 걸어 최악에 대비해 협력해야 한다. 기후 변화에서도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 그 외의 사안에 대해서도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후보가 속한 민주당이 다자협력에 있어 트럼프 행정부보다는 적극적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는 "현재 위기에 대응하는 데 있어 분열보다는 협력으로 모두가 승자 되는 게임(positive sum game)을 해야 한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기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국만의 이익을 취해서는 안 되고 각국이 협력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는 세계화가 후퇴하고 미중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다자주의 기구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함으로써 미래 도전에 대비하고 다자 협력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보건 위기, 기후 변화, 힘의 경쟁과 같은 문제들이 드러났지만, 우리는 협력을 통해 더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 "상호 연결, 다자협력과 글로벌적인 파트너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그 어떤 전쟁도, 재난도 온 세상을 이렇게 동시에 흔든 적은 없었다"며 "중요한 것은 어떤 나라도 이 문제를 혼자서는 풀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