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대형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가 중국 시장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지난 4일 개막한 제3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를 통해 현대차는 엑시언트를 비롯한 다양한 차종을 오는 10일까지 전시한다.
2018년 처음 열린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는 중국 정부가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중국 내 제품 소개와 사업 협력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중국 시장 진출을 돕는 행사다. 이번에 현대차그룹은 중국 내 대형 전시회 최초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통합관을 운영하고 제네시스관도 별도로 마련해 자동차 업체 중 가장 큰 규모(1600㎡)의 전시 공간을 확보했다.
무엇보다 이번에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가 현지 시장에 처음 공개됐다는 점이 가장 주목된다. 엑시언트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90㎾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최고 출력 350㎾급 구동 모터를 탑재했으며 수소 충전에는 8~20분가량 소요된다.
이번 행사에선 수소전기차 '넥쏘' 역시 공개됐다. 현대차는 내년 중국 주요 도시에서 넥쏘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며 2022년에는 수소전기 중형트럭도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중국 현지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양쯔강 삼각주 지역 등의 파트너사들과 업무 협약을 맺어 오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트럭 총 4000대를 보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중국명인 '아이니커'도 이번 박람회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공식 발표했다. 아이니커는 아이오닉의 중국식 발음이다. 전기차 브랜드명 공개와 함께 현대차는 지난 3월 온라인을 통해 처음 공개한 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도 선보였다. 이 차량은 최근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내년 중국 시장 진출에 앞서 이번 박람회에서 글로벌 모델인 G80와 GV80를 공개했다. 또 G90 스페셜 에디션인 '스타더스트'도 전시해 고객들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대차는 다양한 글로벌 인기 차종들도 함께 선보였다. 현대차는 고성능 전기차 RM20e, 레이싱카 엘란트라 N TCR, 팰리세이드를 들고 나왔고 기아차는 텔루라이드와 신형 카니발, 쏘렌토 하이브리드 등을 전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수소기술 리더십과 전동화 기술 비전 등을 적극 알리고 중국 고객들 반응을 심도있게 파악해 미래 전략을 가속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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