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사의 표명 후 재신임? 국민우롱" 홍남기 "사과할 사안 아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후 문재인 대통령의 재신임을 얻고 이를 번복한 데 대해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뒤 대통령 반려에 다시 순응한 것은 국민과 국회의원을 우롱한 것"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어 "(주식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강화 무산에 사의를 표명했던 것은) 제가 책임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진정성을 담아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정청 갈등에 대한 것이라든가 과거 일에 대한 지적보다도 주식 양도 소득세 과세 기준에 대한 입장을 지키지 못한 것에 책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이 대주주 기준 10억 원을 유지한다고 말하는 것은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홍 부총리는 문 대통령의 재신임이 '정치적 쇼'라고 야당 의원들이 재차 목소리를 높이자 "이후 인사권자의 뜻이 있었고 여러 상황을 봐서 제가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여기에 '국민을 우롱했다', '정치가 개입됐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저로서는 정치에 접목해 (사의 표명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최유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