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K-뷰티 인 유럽 2020' 행사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과 개최했다. KOTRA는 세계 화장품 시장 중심인 유럽을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매거진 '보그 네덜란드'와 손잡고 웹세미나, 온라인 언박싱, 비즈니스 화상상담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유럽 화장품 시장 규모는 전 세계의 22.8%를 차지한다. 친환경·천연 등 세계 시장 흐름을 유럽이 이끌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17년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올해 4회째를 맞은 'K-뷰티 인 유럽' 행사에는 22개 중소·중견기업이 참가했다. 한국 기업은 샘플과 홍보영상을 최대한 활용해 유럽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를 상대로 K-뷰티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달 29일 웹세미나에서는 최신 K-뷰티 트렌드를 알리고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제품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상품 등을 소개했다. 또 현지 언론인 등 20여 명이 한국 기업 제품을 공개 설명하는 온라인 행사도 이어졌다. 링커 쳅케마 보그 네덜란드 편집장은 "K-뷰티는 미래지향적일 뿐 아니라 기술면에서 오히려 유럽을 앞서고 있어 놀랐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4일부터는 온라인 수출상담회가 진행됐다. 유럽 16개 국가에서 82개 바이어가 참가했다. 현지 대형 유통사인 독일 뉴플래그, 스페인 트레이드게이트, 오스트리아 코스메트리, 네덜란드 이토스 등이 나서서 K-뷰티 제품 구매 상담을 했다.
이길범 KOTRA 유럽지역본부장은 "유럽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세계 중심 시장"이라며 "K-뷰티 위상을 높이고 한국 제품이 새로운 흐름을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방식을 도입해 우리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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