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바이든 인맥 없다? 홍익표 "그렇지 않다, 與 인맥 다양하게 형성"
입력 2020-11-06 11:11  | 수정 2020-11-13 12:06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조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통령이 됐을 경우 그 행정부에서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과의 인맥 관계는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일각에서 여권의 대미 협상력 약화를 우려하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 출연해 '당정청에 바이든 인맥이 없다'는 지적에 "그렇지 않다"며 "바이든 후보를 만났느냐 안 만났느냐만 갖고 이야기한다면 굉장히 외교를 협소하게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원장인 홍 의원은 "바이든 정부에 참여하는 사람이 대개 과거 클린턴 정부와 오바마 정부에서 일했던 분들 아니겠냐"며 "그런 분들하고 교감을 갖고 있는 분들이 상당 부분 우리 정치계 그다음에 학계, 또 우리 정부 측의 관료 등에서도 많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너무 지나치게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학계에 계신 분들의 인맥이 당정청 인맥은 아니잖나'는 질문에 대해선 "당에서도 그런 분들하고 여러 차례 만남을 갖고 있다"며 "나름대로 저희 들도 다 알고 있는 분도 있고, 특히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일했던 분들이 그런 분들하고 인연을 많이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후보에 대해선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비교하면 어떤 사안을 접근하는 데 있어서 절제되고 투명하게, 그리고 예측 가능한 접근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후보 당선 시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사실상 대북 정책을 지도할 (미국 정부) 라인업 구성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상당히 신중하게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 내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사실상 대북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그 시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가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면서 "북한도 그 시간 동안 어떻게 인내하고, 미국에 비핵화나 북미관계 개선 의지를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느냐가 상당한 숙제"라고 분석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