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국민의힘, 비호감 너무 커…완전히 다른 모습 보여줘야"
입력 2020-11-06 11:03  | 수정 2020-11-13 11:04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늘(6일) "제1야당을 포함한 야권에 대한 비호감이 너무 크다"며 야권 재편을 주장했습니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주도하는 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 강연에서 "새로운 혁신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깔렸습니다.

안 대표는 비대위 출범 후 다섯 달 동안 국민의힘 지지율이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면서 "지금과 똑같은 방법으로 가다가는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조차도 승산이 낮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야권이 비호감이니까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 메시지로는 소용이 없다"며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다시 관심을 두고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 대표는 '반문(반문재인)연대'의 단일대오로 맞서야 한다는 주장에는 "누구를 반대해서 승리한 정치 세력은 없다"며 "반문연대가 아니라 혁신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로 가는 게 유일한 길"이라고 답했습니다.

안 대표는 '야권의 새 플랫폼에서 안철수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의 질문에 "저는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이든 할 각오"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는 언급이 기존의 '서울시장 불출마' 입장보다 다소 가능성을 열어두는 쪽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몇 번만 더 들으면 백 번 듣는 질문"이라며 "다른 표현을 썼을 뿐 취지는 같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한편 안 대표는 차기 대선이 있는 2022년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원년으로 규정하고, "그때는 인기 영합보다 제대로 문제를 파악하는 실력 있는 정치세력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안 대표는 이어진 비공개 강연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한국형 핵공유 시스템'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과의 정책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생각이 같은 부분을 중심으로 법안을 제출하고, 그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을 비판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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