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영민 `살인자` 발언에…이태규 "국민 깔보고 있음 드러나"
입력 2020-11-06 10:46  | 수정 2020-11-13 11:06

이태규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최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8·15 집회 주동자들을 겨냥해 "살인자"라고 언급해 구설수에 오르자 "국민을 깔보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노 실장은 지난 4일에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8·15 광복절 집회 주동자들은 살인자"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 최고위원은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민이 살인자라는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이 의미하는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 최고위원은 "그의 발언은 크게 세 가지 의미를 갖는다"며 "첫째, 국민을 깔보고 있음이 드러났다. 둘째, 국민통합과는 거리가 먼 것이 드러났다. 셋째, 독재의 사고를 갖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제정신이 박힌 공직자라면 지지자든 반대자든 정권 반대 집회를 열었다고 국민을 살인자로 부를 수는 없다"고 노 실장 발언을 빈박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저는 코로나 상황에서 열렸던 8.15 광화문 집회에 분명히 반대한다"며 "그러나 그들이 살인의 의도를 갖고 집회를 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살인자라고 규정해 버리는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고위공직자의 인식과 사고가 섬뜩하다"고 부연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렇게 밝힌 후 "상처받은 국민들께 백배사죄하고 즉각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노 실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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