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서 연이틀 하루 확진자 10만 명 넘어…한 달 새 2배로
입력 2020-11-06 10:25  | 수정 2020-11-13 11:04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을철 재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이틀 연속으로 10만 명이 넘는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나왔습니다.

CNN 방송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를 인용해 현지시간으로 오늘(5일)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1만1천208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였던 전날의 10만2천831명에 소폭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주 단위에서도 여러 주에서 신규 코로나19 환자 수치가 새 기록을 썼습니다. 콜로라도·일리노이·미네소타·펜실베이니아·유타·위스콘신주가 이날 하루 신규 환자 수에서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1주일 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도 9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CNN은 어제(4일) 기준 미국에서 최근 7일 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8만9천859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달 만에 약 2배 수준으로 상승한 것입니다.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에서 1주일간의 신규 환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입원 환자도 덩달아 증가하는 중입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어제(4일)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5만2천 명이 넘습니다. 어제(4일)는 인디애나·켄터키·미네소타·뉴멕시코·유타주 등 16개 주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입원 환자 수가 매일 올라가고 있다. 많은 켄터키 주민들이 목숨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에도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규제 조치를 둘러싸고 지방정부 간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갈등이 일고 있습니다.

텍사스주 엘패소카운티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지난주 비(非)필수적 서비스들에 대해 2주간의 폐쇄 조치를 내렸는데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 조치가 불법적이라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애벗 주지사는 엘패소카운티가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모든 사업체·점포를 불법적으로 문 닫게 하고 있다면서 기존의 규제 조치가 제대로 시행되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텍사스주는 엘패소카운티를 상대로 불법적 폐쇄 명령을 중단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959만3천622명, 사망자 수를 23만4천817명으로 각각 집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