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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 무라카미, 트리플 스틸 진기록…67년만에 나왔다
입력 2020-11-06 09:56  | 수정 2020-11-12 15:39
무라카미는 5일 일본프로야구 한신전에서 한 이닝에 3개의 도루르 기록했다. 사진=야쿠르트 스왈로스 SNS
매경닷컴 MK스포츠 정철우 전문위원
야쿠르트 고졸 3년차 4번타자 무라카미(20)가 트리플 스틸을 기록했다. 트리플 스틸은 센트럴리그 역사상 3번째 진기록. 1953년 츠치야 이후 67년만에 나온 드문 기록이다.
무라카미는 5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한신과 경기에서 잇달아 3개의 스틸을 기록하는 진기한 장면을 남겼다.
2회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벤치에서 뛸 수 있으면 뛰어도 좋다”는 사인을 받은 뒤 곧바로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곧바로 3루 도루에도 성공. 여기서 끝인 줄 알았으나 과감한 홈 스틸까지 시도해 득점까지 올렸다. 생애 첫 1이닝 3도루.
무라카미는 무조건 홈만 보고 뛰었다. 기록을 세워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116경기에 출장한 무라카미는 4번 타자로 주로 나서며 26홈런 84타점, 타율 0.304로 제 몫을 다해내고 있다. 여기에 어제 경기서 트리플 스틸에 성공하며 도루 숫자도 11개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해 고졸 2년차 이내 최다인 36홈런 96타점을 기록한 무라카미는 188cm 97kg의 거구지만 50m를 6초1에 끊을 수 있는 좋은 다리도 갖고 있다. 한국이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만나게 되면 타격 뿐 아니라 주루 플레이도 신경을 써야 하는 선수다.
다카츠 야쿠르트 감독은 치는 것은 물론 주루 능력도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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