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유지 중인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8분 현재 달러당 1,123.7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4.2원 내린 1,124원에서 출발한 뒤 1,123∼1,125원 사이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장중 기준 연중 저점(10월 27일, 1,125.1원)을 깬 상황입니다.
세계 금융시장은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하면서 달러화는 약세, 증시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간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3.5원에 최종 호가를 냈습니다. 미·중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위안화도 강세였습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9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95% 올랐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59% 급등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더기로 소송을 제기하며 선거 결과에 불복할 조짐이지만, 시장은 이 같은 '예고된' 변수에 아직 별달리 반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애초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았던 '바이든 대통령-공화당 우위 상원' 조합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입니다. 증세와 규제 강화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는 것입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등을 쫓아 낙폭을 키울 것"이라며 "다만 저가 매수 수요와 당국의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국인은 전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역대 7번째로 많은 총 1조3천922억 원을 순매수한 바 있습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5.33원입니다. 전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1,081.22원)보다 4.11원 올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