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둘로 쪼개진 미국…시위 격화·극우단체 회원 피습
입력 2020-11-06 09:17  | 수정 2020-11-06 10:59
【 앵커멘트 】
미 대선이 혼돈 속으로 빠져들면서, 양측 지지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극우단체 소속 회원들의 피습 사건이 발생하고, 시위 현장에선 총기가 압수됐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분열된 상황에서 치러진 대선 이후 충돌이 더욱 격화하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적이 끊긴 거리.

몇몇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고, 일부는 급히 자리를 뜹니다.

"칼에 찔렸어요. 911을 불러요."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 회원들이 공격당하는 장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은 흑인 인권단체 회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를 쫓고 있지만 어떤 단체에 속해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고, 흑인 인권단체도 극우단체가 음해하려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미 대선이 혼돈 속에 빠진 가운데 양측 지지자들은 거리로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미시간과 애리조나주의 개표장에 몰려들어 표를 빼앗지 말라며 즉각 개표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두 곳 모두 바이든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며, 승리할 것으로 예측된 곳입니다.

"개표를 중단하라!"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 제기에 반발한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도 거리로 나섰습니다.

"모든 표를 개표하라!"

미네소타에서는 시위대가 고속도로 점거 행진을 벌이다 체포됐고,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일부 폭력사태가 발생해 주방위군이 소집됐습니다.

뉴욕 경찰은 방화를 시도하는 등 과격시위를 벌인 20여 명을 체포했고, 시위현장에서 총기를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당선자 확정이 지연되면서 지지자들 간에 충돌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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