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이 월성 1호 원자력 발전소 관련 압수수색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구형을 같은날 내린 것과 관련해 "그들의 칼날이 내게도 미치지 않을까 두렵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정 교수에게 징역 7년과 벌금 9억원, 1억 6000여만원의 추징금을 구형한 바 있다. 아울러 검찰은 같은날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에 대한 경제성 조작 혐의 등과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고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군사작전을 보는 듯하다"며 월성 1호기 관련 압수수색이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일사불란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2015년 경제성이 있다는 평가에도 (월성 1호기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는 국민의힘 인사들이 월성 1호기 폐쇄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연의 일치인지 같은 날 정 교수의 1심 구형이 있었다"며 "부정부패, 국정농담이란 단어를 거론하는 검찰의 발언에 적의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정 교수는 온가족이 파렴치한으로 내몰린 것에 대한 심경을 밝히며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며 "그들의 칼날이 내게도 미치지 않을까, 가족과 친구의 얼굴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6일 자신의 SNS에 "인생을 어떻게 사는지 몰라도 그렇게 살지 마세요. 공인이 됐으면 검찰의 칼이 두려운 삶은 청산해야"라며 "이상한 짓 안 하고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면 안 되나요"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대체 무슨 짓을 하셨길래 검찰의 칼을 걱정하시나, 혹시 누구처럼 문서위조 같은 거 하셨나요? 이상한 사모펀드 같은 거 하시나요. 아니면 차명계좌로 주식투자 하고 계시나요"라며 "대체 뭘 두려워 하는 건지"라고 지적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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