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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투입 17초 만에 도움…토트넘, 루도고레츠 3-1로 꺾어
입력 2020-11-06 08:24  | 수정 2020-11-13 09:04

28살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은 지 17초 만에 도움 1개를 기록하며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의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오늘(6일) 불가리아 라즈그라드의 루도고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루도고레츠(불가리아)를 3-1로 꺾었습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16분 루카스 모라 대신 투입됐고, 투입 직후 첫 볼 터치로 시즌 5호 도움(프리미어리그 2도움·유로파리그 본선 1도움·예선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쐐기 골을 도왔습니다.

교체 투입 후 도움을 올리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17초에 불과합니다.


여유롭게 승리를 챙긴 토트넘은 2차전 앤트워프(벨기에) 원정에서 0-1로 패배했던 충격을 씻어내며 2승 1패로 승점 6(골 득실 +4)을 쌓았고, 앤트워프가 이날 LASK(오스트리아)에 지면서 조 1위로 올라섰습니다.

앤트워프와 LASK 모두 승점 6으로 토트넘과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앤트워프가 조 2위(골 득실+1), LASK가 3위(골 득실 -1)에 자리했습니다.

3연패를 당한 루도고레츠는 조 최하위(승점 0·골 득실 -4)를 유지했습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풀파워'로 나서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던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최전방에 해리 케인과 모라, 개러스 베일을 세웠습니다.


케인과 모라가 전반에만 두 골을 합작하면서 토트넘이 리드를 잡았습니다.

전반 13분 모라의 코너킥을 케인이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습니다.

케인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나선 300번째 경기에서 토트넘에서의 통산 200번째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전반 33분에는 케인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골 지역 왼쪽으로 쇄도한 모라가 마무리해 2-0으로 격차를 벌렸습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토트넘은 케인과 무사 시소코를 빼고 카를루스 비니시우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는데, 이내 루도고레츠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루도고레츠는 후반 5분 클라우디우 케셰루의 만회 골로 추격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모리뉴 감독은 후반 16분 손흥민 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 선택은 곧바로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후반 17분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지오바니 로 셀소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밀어 넣으며 쐐기 골을 작성했습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은 시즌 11호 골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세 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습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로 셀소, 모라, 케인과 함께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줬습니다.

손흥민 BBC에서 케인(7.72점)과 베일(7.61)에 이어 팀 내 3위에 해당하는 7.56점을,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팀 내 7위에 해당하는 6.8점을 받았습니다.


LASK는 벨기에 앤트워프의 보사윌스타디온에서 열린 앤트워프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10분에 터진 요하네스 에게스타인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습니다.

LASK는 후반 23분 제임스 홀랜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위기를 맞았으나, 수적 열세에도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앤트워프에서 뛰고 있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 출신 수비수 이재익은 이날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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