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12억원으로 3.4%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301억원으로 7.9% 증가했다.
KT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173억원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KT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단말과 그룹사 매출이 줄면서 매출이 감소했지만 무선사업과 IPTV, 인공지능(AI), 디지털혁신(DX) 등 B2B 사업이 성장하면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성장했다. 임금단체협상 타결로 인건비가 늘어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별도 재무제표로 보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무선사업은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3분기 5G 누적가입자는 281만명으로, 전체 KT 휴대전화 가입자의 약 20% 수준이다. 특히, 무제한 5G 요금제에 영상·음악 등 콘텐츠 혜택을 더한 '슈퍼플랜 초이스 요금제'가 호응을 얻었고, 최근 넷플릭스 번들 요금제를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졌다.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와 7.0% 감소했다. 다만, 초고속인터넷은 재택근무, 온라인교육 등 가정 내 인터넷 환경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기가 와이파이 환경을 제공하는 '기가와이'가 주목 받았다.
IPTV 사업은 가입자 순증 규모와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해 유료방송 시장 1위 사업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넷플릭스 제휴로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지난 3분기에 12만8000명의 가입자가 순증하고 누적 가입자 868만명을 달성했다.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AI/DX사업은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뛰었다. 앞서 KT는 새로운 B2B 브랜드인 'KT Enterprise'를 공개했으며, 최근 13번째 데이터센터를 용산에 열었다. 이 같은 네트워크 인프라 강점을 바탕으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B2B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일부 그룹사 매출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받았다. 여행과 소비가 축소되며 BC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고, 호텔 사업을 하는 에스테이트 매출은 같은 기간, 39.4% 줄었다.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T커머스와 광고 사업 등이 호조를 보여 8.6% 증가했다.
한편 KT는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3000억원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배당 정책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 환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최고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B2B와 DX를 선도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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