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1·3 대선 사흘째인 5일(현지시간) 막바지 개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표 시간이 많이 필요한 우편투표가 급증한 탓이다.
이르면 이날 중 승리자가 나올 수 있지만 주별 개표 규정과 속도가 달라 시간은 다소 유동적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당락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지역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네바다 4곳이다.
이중 한 곳만 바이든이 가져가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할 수 있다.
6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는 네바다주는 바이든이 앞서고 있고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는 트럼프가 앞서고 있지만 초 박빙이다. 더군다나 이 지역에서는 현재 우편투표가 진행되고 있는데 민주당 지지표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막판 역전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지금 상황을 보면 바이든이 유리한 위치다.
실제 펜실베이니아에선 92%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50.1% 득표율로 바이든 후보(48.6%)를 1.5%포인트 차로 앞서지만 격차가 계속 좁혀지는 모습이다. 조지아는 98% 개표 현재 트럼프 대통령 49.5%, 바이든 후보 49.2% 등 0.3%포인트 차로 피말리는 초박빙 승부다.
노스캐롤라이나도 95%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50.1% 득표율로 48.6%의 바이든 후보를 1.5%포인트 앞선다.
바이든 후보는 이들 경합 지역 4곳 중에서 한 곳만 이겨도 매직넘버를 채워 승리할 수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4곳 모두 이겨야 재선에 성공할 수 있다.
그렇다면 승리자는 언제 결정날까?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는 이르면 이날 밤 개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들 중 한 곳에서라도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해 하면서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다면 네바다와 노스캐롤라이나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
네바다는 하루에 한 번 개표 결과를 업데이트하고 있고, 노스캐롤라이나는 95% 기준 개표 결과를 공개한 이후 나머지는 개표 종료 후에 발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선거일인 3일 이전 우체국 소인만 찍혀 있으면 네바다는 10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는 12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를 유효표로 인정하는 규정을 갖고 있다.
다만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을 제기하거나 재검표를 요구한 상태라 곧바로는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승리자 확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우리가 승리" 연설하는 바이든
(윌밍턴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거주지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함께 연단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개표가 끝나면 나와 카멀라 해리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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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연설에서 '대선 승리' 주장하는 트럼프
(워싱턴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며 선거 결과에 대해 "경이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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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며 선거 결과에 대해 "경이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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