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준, 제로금리 유지…"공중보건위기가 경제·고용 압박"
입력 2020-11-06 07:37  | 수정 2020-11-13 08:04

미국 대선 결과를 놓고 정국 혼돈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지시간으로 오늘(5일) 또 다시 '제로 금리'를 유지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금리를 결정한 이후 5번째 열린 이번 FOMC 회의에서도 내리 같은 입장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연준은 지난 3월 15일 FOMC 회의에서 코로나19의 전세계 대유행으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자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전격 인하했습니다.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더 크게 확산하면서 회복세로 접어든 미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진행 중인 공중보건 위기가 계속 경제활동과 고용,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며 "경제 활동과 고용이 계속 회복되고 있지만, 연초 수준보다는 여전히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체로 9월 FOMC 성명과 비슷한 문구를 담고 있지만, 당시 "최근 몇달 동안 개선됐다"는 표현이 "계속 회복되고 있다"로 '다운그레이드'됐다고 C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이 지적했습니다.

금융 여건에 대한 연준의 견해도 지난번 성명의 "개선되고 있다"에서 이번에는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바뀌었습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앞서 채택한 평균 물가안정 목표제를 수정하거나 구체화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러한 접근법을 통해 연준은 오는 2023년까지 장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또 연준의 자산매입정책에도 아무런 변화는 없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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