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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류중일 감독 “0-8서 포기하지 않고 7점 낸 선수들 칭찬하고파” [준PO2]
입력 2020-11-05 22:48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KBO 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LG 류중일 감독이 선수들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LG트윈스의 가을야구가 3경기 만에 막을 내렸다. LG를 지난 3년 동안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도 이날을 끝으로 LG와 계약이 끝났다.
LG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BO리그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7-9로 패했다. 전날(4일) 열린 1차전 0-4패배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은 두산에 내줬다.
4회초 7실점을 하는 등 0-8로 초반 뒤졌던 LG다. 하지만 이후 홈런 4방이 나오는 등 7-8, 1점 차까지 좁혔다. 다만 9회초 치명적인 실책으로 쐐기점을 내준 게 아쉬웠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4회 싸움이었다. 윌슨 내리고 진해수가 두산전 좋아서 최소 점수로 막으려 했는데 반대 결과가 나와 아쉽다. 그 이후 정찬헌은 잘던졌다. 타자는 0-9에서 포기하지 않고 7점 낸 것 칭찬해주고 싶다”고 이날 경기 총평을 말했다.
선발 타일러 윌슨이 긴 이닝을 소화해주지 못한 것도 아쉬웠고, 구원 등판한 진해수도 무너졌다. 류 감독은 최일언 투수코치가 스피드는 안나와도, 볼 회전수가 좋다고 판단했다. 구속은 정규시즌과 비슷했고 제구도 잘된거 같은데 타이밍이 안맞았다. 진해수가 왼손타자 상대로 좋은데 반대 결과가 나와 아쉽다”고 말했다.
2020시즌을 마친 LG다. 류 감독은 선수들은 너무 잘해줬다. 아쉬운 부분은 차우찬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 윌슨이 부상으로 빠진 부분이다, 대신 이민호나 김윤식 등 젊은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내년에는 더 나은 모습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 부임 이후 유독 두산 상대로 약했던 LG다. 류 감독은 삼성 있을 때부터 한국시리즈에서 졌고, LG와서도 계속 밀렸다. 같은 구장 쓰는 팀으로서 팬들에게 미안하다. 마지막으로 작년과 똑같은 순위 마쳐서 아쉽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에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제 LG와는 계약 기간이 끝났다. LG와 재계약은 지켜봐야 한다. 류 감독은 뭐할꺼냐는 질문에 좀 쉴것이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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