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엘칸토, 63년 전통제화 온라인 약진…매출도 `성큼성큼`
입력 2020-11-05 17:50  | 수정 2020-12-03 17:22
◆ 레이더M / PEF 포트폴리오 돋보기 ◆
6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구두 제조 기업 '엘칸토'가 국내 제화 산업의 둔화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SKS PE와 케이프증권 PE 컨소시엄이 지분 89%를 인수한 엘칸토는 지난해 매출이 769억5800만원을 기록해 전년 687억2400만원보다 12% 성장했다. 이는 금강·탠디·소다·에스콰이아 등 업계 주요 경쟁사들 매출이 같은 기간 적게는 1%에서 많게는 21%까지 감소한 것에 비하면 높은 성장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0억1000만원, 상각전영업이익(에비타·EBITDA)은 60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매출액 710억원, 영업이익 18억원 등 전년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칸토는 1957년 서울 중구 명동에 문을 연 '미진양화'가 모태다. 1963년에는 한국 최초로 미국에 구두를 수출했다. 국내 제화 업계 최초로 전국 품질관리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KS(한국산업표준) 마크를 획득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국내 백화점 35곳과 아웃렛 140곳을 주요 채널로 삼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쇼핑몰 30여 개에 입점해 있으며 본사몰도 운영하는 등 침투율을 높이고 있다. '엘칸토' '파이브먼스' '스타지오네' 등 8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SKS PE는 2017년 케이프증권과 450억여 원의 펀드를 구성해 이랜드그룹으로부터 엘칸토를 인수했다. 이후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우선 온라인 채널을 본격적으로 확장했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 '인텐스' '더브라운' '스타지오네' 등을 잇따라 출시해 온라인 매출을 2016년 말 5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30억원까지로 늘렸다. 올해는 전체 매출의 30%에 가까운 200억원 이상이 온라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최대 180개에 달했던 오프라인 매장은 서서히 줄이고 있다.
원재료를 공급받는 국가도 넓혔다. 엘칸토는 인도와 중국을 중심으로 가죽과 합성피혁을 주로 공급받았으나 최근 베트남·인도네시아·미얀마 등으로 수입국을 다변화했다. 질 좋은 원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소싱해 경쟁사에 비해 비용 효율화를 빠르게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