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는 5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총 공모주식은 200만주이며,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6000~4만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800억원 가량을 조달해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화,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7~8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연내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지난 2015년 9월 설립된 지놈앤컴퍼니는 항체연구와 유전체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면역·항암 중심의 의약품과 컨슈머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회사다. 기존의 시장으로 부족했던 미충족 의료수요(Unmet needs)의 극복을 위해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이외에도 자체 신규 발굴타깃(Novel Target)을 활용한 신규 면역관문억제제 파이프라인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GEN-001)의 경우 작년 8월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하고 작년 12월에는 LG화학과 동아시아(한국, 중국, 일본)에 대한 기술이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상업화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미국 환자대상으로 임상 1상 첫 환자투약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했다.
올해 8월에는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 테크 싸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Scioto Biosciences)를 인수하며 글로벌 신규 파이프라인인 뇌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SB-121)을 확보했다. 싸이오토는 지놈앤컴퍼니와의 협력을 통해 최적의 임상 디자인을 발굴하고 내년 상반기 임상 1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당사가 추진 중인 각 파이프라인의 임상 과제, 신사업 및 글로벌 시장 확대 등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위해 지금이 코스닥 상장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면서 "이전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더욱 높이고 실적과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7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면서 코스닥 상장 절차를 본격화하고, 패스트트랙을 적용 받아 10월 예비심사 승인을 획득했다. '패스트트랙'은 일정 조건을 갖춘 코넥스 시장 우량 기업에 대해 코스닥 예비심사 기간을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시켜주는 신속 이전상장 제도이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