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바이든 승리 예감에 상승 마감…2,400선 회복

코스피가 오늘(5일) 상승하며 2,400선을 회복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47포인트(2.40%) 오른 2,413.7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4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3일(2,403.15) 이후 20여일 만입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09포인트(0.68%) 오른 2,373.41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지속적으로 키우면서 고가에 마감했습니다.

미국 대선 결과가 혼전 끝에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 쪽으로 기우는 가운데 불확실성 감소로 투자심리가 회복됐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1조 원 넘게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급등을 주도했습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천405억 원을 순매수해 지난 7월 28일 1조3천60억 원 이후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역대 9번째로 많은 순매수입니다.

반면 개인은 1조6천201억 원을 순매도해 2011년 12월 1일(1조6천809억 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전날 미국 증시가 대형 성장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도 전기·전자 및 화학(2차전지) 등 성장 종목에 집중됐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결과의 급변과 그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며 "이는 불확실성이 정점은 통과했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띤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6.55%)가 6%대 급등했고, 삼성SDI(5.33%), SK이노베이션(4.55%), LG화학(4.15%) 등 2차전지 주도 상승 폭이 컸습니다.

삼성전자(3.08%), SK하이닉스(3.49%) 등 반도체 주도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3.57%), 화학(3.32%), 의약품(3.23%), 전기·전자(3.10%)가 3%대 강세였습니다.

섬유·의복(0.56%), 보험(0.59%), 건설업(0.70%) 등은 지수 대비 상승 폭이 적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6억9천만 주, 거래대금은 12조4천억 원 규모였습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713개, 내린 종목은 141개였습니다. 5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83포인트(2.16%) 오른 844.80으로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6.40포인트(0.77%) 오른 833.37에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2천517억 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기관은 1천397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천497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개인 순매도액은 1조9천698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양대 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액은 1조3천922억 원으로 역대 7번째로 많았습니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선 씨젠(7.38%), 에코프로비엠(5.70%), 카카오게임즈(4.15%) 등의 상승 폭이 컸습니다. 알테오젠(-1.92%), 케이엠더블유(-1.01%) 등은 하락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5원 내린 1,128.2원에 마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