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트럼프-바이든 `진흙탕 싸움` 예고…`안전지대` 배당성장株에 관심을
입력 2020-11-05 14:19  | 수정 2020-11-12 14:36

미국 대선 결과가 안갯속에 빠지며 안정적인 배당과 성장이 돋보이는 배당성장주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진흙탕 싸움'이 예고되면서 당분간 증시에도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5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결과와 관련된 소송전에 나섰다. 미시간주에서는 개표중단 소송을 냈고, 위스콘신주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했다. 개표가 아직 다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개표 결과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연말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 엘 고어와 조지 부시 선거에서 플로리다 투표수 차이가 크지 않아 엘 고어가 재검표를 주장했다"면서 "당시 S&P500 지수는 대통령 선거일 2000년 11월 7일 기준 대법원 판결로 대선 결과가 나왔던 12월 12일까지 4.2% 하락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연말 안정적인 배당으로 증시 변동성을 피할 수 있는 배당주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여기에 매출성장까지 갖춘 배당성장주에는 내년에도 관심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최근 배당주 투자전략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내년에 좋아지는 종목에 시선이 쏠리다가 12월이 되면 배당으로 잠시 시선이 분산된다"면서 "배당이 지나가고 연초가 되면 다시 올해 좋아지는 종목에 집중하기 마련"이라고 분석했다. 매출성장이 좋은 고배당주를 내년 1분기까지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이에 따라 E1, 현대상사, 제일기획, 해성디에스, 골프존, LG, 고려아연 등을 추천했다. 이들은 내년 매출 성장률이 높으면서 배당수익률이 3~5%에 달하는 종목이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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