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중권 "성추행은 자기들이 해놓고…적반하장이 `종특`"
입력 2020-11-05 14:13  | 수정 2020-11-12 14:36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강력한 비판을 했다.
이 장관은 5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를 두고 "국민의 성인지 집단 학습 기회"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성추행은 자기들이 해놓고, 성인지 학습은 국민한테 받으란다"는 촌평을 내놓았다.
또한 직접적으로 기사를 공유하며 "어이가 없네"라고 말하며 "적반하장이야 이 정권의 '종특'이지만, 보자보자하니 막 나간다"면서 "장관들이 단체로 실성을 했나"라며 강력한 비판을 했다.
한편, 이 장관의 문제의 발언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성인지 관점에서 이 838억원의 선거비용이 피해자들이나 여성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느냐'는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 질의에서 나타났다.

이 장관은 "저희가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를 위해 긍정적 요소를 찾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성 평등 인식 차가 다양하다"며 "그 인식 차를 줄이기 위해 저희도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지만, 교육은 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838억원이 전 국민 학습비라는 것인가"라며 "838억원 예산 성격이 문재인 정부의 성 평등 정책 방향과 역행한다고 생각하는데 장관은 순행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윤 의원은 권력형 성범죄 여부를 묻는 질의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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