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단감염' 천안 콜센터 직원, 대부분 마스크 없이 근무
입력 2020-11-05 14:04  | 수정 2020-11-12 15:0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진 신한생명·카드 천안콜센터가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늘(5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 신부동 신한생명과 신한카드 천안콜센터에서 전날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21명 나왔습니다. 콜센터 건물 7, 8층 가운데 감염자는 모두 7층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콜센터가 입점한 씨앤에이타워 7∼8층 입구는 문이 굳게 닫힌 상태며 시는 건물 전체를 잠정 폐쇄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콜센터 근무 환경이 대체로 열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천안 291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조사하기 위해 현장에 나가보니 직원들이 기본 방역 수칙인 마스크를 대체로 쓰지 않고 근무를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거리두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화장실에 손 세정제조차 없었습니다.

환기 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밀폐된 공간 등 직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센터 안에서 시식도 한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해당 건물에는 병원, 미용학원, 식당, 보험사 등이 있습니다.

시는 이곳 이용자들은 엘리베이터에서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다른 업체 종사자 등 166명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시는 확진자 자녀가 다니고 있는 관내·외 10여개 학교에 대해 휴교 조치했습니다. 가족 등 접촉자 46명에 대해 자가격리도 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대체로 이런 부문이 소홀했기 때문에 집단발병 사태를 초래한 것 같다"며 "책임자를 고발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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