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동킥보드와 인터넷 연결해 미세먼지·씽크홀 등 실시간 체크한다
입력 2020-11-05 13:51 
쏨비 네트워크 운영 개요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전동킥보드를 활용해 미세먼지 농도 등 환경 오염 물질 은 물론 도로위 씽크홀 등 사고발생 위험 요인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5일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전동카트 등 다양한 공유서비스 모빌리티에 IoT 센싱 기술을 적용해 공기질, 대기상태, 지면상태 등 주변 생활환경을 관측할 수 있는 '쏨비(쏨비: Sensors On Multimodal MoBIility)'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건설연 장봉주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쏨비는 전동킥보드 등에 장착해 공기질(미세먼지 등), 기상상태(기온, 습도, 대기압 등), 지면상태(지면온도, 진동 등)와 같이 외부 환경정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인근의 통신망을 활용해 서버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건설연은 "미세먼지의 경우 현재 읍·면·동 단위의 정보만 제공되고 있지만 쏨비를 활용하면 같은 지역 내에서라도 소각장, 도로변, 공장, 건설현장, 비포장 도로 등과 같이 주변 환경 요인에 따라 국지적으로 나타나는 미세먼지의 농도 차이까지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구팀은 쏨비를 탑재한 전동킥보드로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건설연 내부 도로에서 실증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가 양호한 날임에도 불구하고 왕복 8차선 도로와 인접한 건설연 내부 지점의 미세먼지 농도가 이와 떨어진 지점들보다 약 1.6~2.0배가량 높은 결과를 보였다.
내부 비포장도로의 경우는 주변 미세먼지 농도보다 최대 300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같은 지역 내라도 국지적으로 큰 차이의 미세먼지 농도가 관측됐다.
장착하는 센서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미세먼지 뿐 아니라 대기오염, 빌딩풍 등 도시환경 문제와 싱크홀, 노후 지하매설물(전기, 온수, 가스관 등) 등 도시 인프라 안전 문제도 쏨비를 통해 체크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건설연 장봉주 박사는 "쏨비는 도시 재난 위험 감시를 위한 스마트시티 핵심 솔루션 기술이며, 도시 내 시민들을 위한 맞춤형 생활정보를 제공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쏨비 기술을 최적화하여 공유 킥보드 서비스 사업자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단위의 '주변 환경·위험 정보' 시험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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