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관련 의혹 사건들을 반부패부(기존 특별수사부)에 배당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5일 서울중앙지검은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협찬금 관련 고발사건과 도이치파이낸셜 주식매매 특혜 의혹 고발 사건을 반부패수사2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한국거래소의 심리분석을 어제 회신해 이를 반부패수사2부에 배당해 함께 수사예정"이라고 했다.
이 사건들은 윤 총장 부인 김건희씨와 관련된 사건이다. 지난 9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가 전시회를 열면서 수사 대상인 기업들로부터 협찬금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다며 윤 총장과 김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4월엔 2011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김씨가 연루가 됐다며 고발하기도 했다. 김씨가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헐값에 매매했다는 의혹도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 총장이 이 사건들 수사에 개입하지 말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내부에선 사건 배당을 놓고 갈등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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