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이미…" 미 하원의원에 55세 코로나19 사망자 당선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한달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후보가 당선되는 일이 발생했다.
5일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노스다코타주 하원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데이비드 안달은 지난달 5일 코로나19에 걸려 55세로 숨졌다. 그런데 투표용지에서는 그의 이름이 남아있던터라 이날 노스다코타 8선거구에서 당선인 신분이 됐다.
주 법무 당국은 공화당 지부가 교체 인사를 지명하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주지사인 더그 버검은 다른 이를 지명하려해 갈등이 일고 있다.
미국에서 투표일을 앞두고 숨진 후보가 사후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네바다주에서 공화당 출마자가 숨진 지 수주 뒤 선거에서 당선되기도 했다.

노스다코타는 주민이 76만명 정도로, 미국에서 인구당 코로나 감염률이 가장 높은 주로 꼽힌다.
지난달 말 현재 감염률은 10만명 당 150명 정도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