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뒤집어 입는' 양면 플리스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오피스룩과 야외활동 모두 한 벌로 가능하다보니 '똑똑한 한 벌'로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5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플리스 소재가 인기를 끌면서 아웃도어와 영 캐주얼 장르의 올해 가을·겨울 상품 중 플리스 비중이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었다. 플리스를 앞세운 아웃도어 장르 매출은 10월 한 달간 24.5% 신장했다. 같은 기간 몽클레르 등 프리미엄 패딩의 신장률(23.8%)을 뛰어 넘는 수치다.
일명 '뽀글이'라고도 불리는 플리스는 폴리에스터 표면을 양털과 같은 느낌으로 가공한 보온 원단을 말한다.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올 겨울에는 동물복지·친환경 소재와 호피무늬, 오버핏 등 트렌디한 디자인과 가성비를 내세운 플리스 제품들이 더 각광을 받는 모습이다. 특히 양면으로 입을 수 있는 플리스 소재의 '리버시블'(reversible)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10∼20대 고객들이 주로 찾는 영 캐주얼 장르 브랜드들은 양면 플리스 비중을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렸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런 추세를 고려해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와 협업해 양면으로 입을 수 있는 플리스 소재의 리버시블 재킷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플리스와 바람막이가 별도로 분리 가능해 두 가지의 아우터를 한 번에 입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35만9000원.
언택트 트렌드를 반영한 온라인 기획전도 마련했다. SSG닷컴을 통해 인기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 아우터를 특별한 가격에 선보이는 것.
먼저 오는 8일까지 SSG닷컴에서는 '블랙야크 패밀리 세일'이 진행된다. 키즈부터 아웃도어 상품까지 만나볼 수 있는 기획전으로 대표상품은 남녀공용 플리스 재킷 6만7200원, 키즈 다운재킷 7만9200원 등이 있다. 이어 스포츠 브랜드 휠라에서는 8일까지 보아 플리스 자켓을 4만7200원이라는 특가에 선보인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최근 침체된 패션장르가 기능성 아우터를 중심으로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며 "겨울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신세계만의 차별화 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