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립외교원장 "트럼프, 백악관에서 버티다 쫓겨나는 전략 쓸 수도"
입력 2020-11-05 10:56  | 수정 2020-11-12 11:06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개표 중 '소송전'에 돌입한 것을 두고 "차기 대통령 취임까지 백악관에서 버티다가 쫓겨나는 전략을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법적으로 내년 1월 20일 0시까지는 (백악관을) 비워줘야 한다"며 "버티다가 쫓겨나는 모양새를 하게 되면 자기가 희생자라는 방식으로 이미지 관리를 하면서 계속 영향력을 과시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개표 과정에) 의미있는 접근이 허용될 때까지 개표를 중단해 달라는 소송을 미시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원장은"어떤 사람들은 남북전쟁 이후 내전이 일어나는 것까지도 (상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동(수준)에 따라서 그렇게 갈 수도 있다"며 연방대법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뒤 대혼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보다 나쁠 건 없다"며 "(바이든이)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서는 자유로워질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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