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게이츠 미 국방 "북한 핵 인정 못 해"
입력 2009-05-31 14:15  | 수정 2009-06-01 09:06
【 앵커멘트 】
미국은 북한의 2차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군사력 증강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어제(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8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미국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고,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특히 "오바마 행정부는 인내심에 한계를 갖고 있다"며 계속되는 북한의 호전적 태도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게이츠 / 미 국방 장관
- "북한이 미국이나 다른 나라를 표적으로 한 파괴능력을 배양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고, 현재도 희망을 갖고 있지만 순진하지만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게이츠 / 미 국방 장관
- "(북한은) 국제사회의 가난한 부랑아와 같은 길을 계속 걸어갈지 아니면 새로운 방향전환을 할지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

한편, 이상희 국방장관과 게이츠 장관은 양자회담을 갖고 전시작전통제권과 관련해 2012년 4월 전환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전작권 전환 자체는 동맹을 공고화하기 위한 방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 세 나라 국방장관은 3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잇단 도발을 무마하기 위한 보상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MBN 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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