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9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수도권 아파트 주택공급이 줄면서 올해 입주하는 경기도 새 아파트들의 웃돈(프리미엄)만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규제지역에 포함시킨 '6·17 대책'을 빗겨간 김포 내 아파트 분양권의 뜀폭이 컸다.
5일 경제만랩이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와 각 아파트별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올해 12월까지 입주하는 경기도 아파트 5곳의 평균 웃돈은 약 1억8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들 단지의 평균 분양가격은 3억8400만원 수준이었지만, 입주를 앞둔 올해 10월 5억69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달 30일 입주하는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김포 캐슬앤파밀리에 1단지' 전용 84㎡의 경우 지난 10월 분양가(4억3000만원, 2018년 6월) 대비 3억원 오른 7억3900만원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달 경기 고양 일산동구 '일산자이 2차' 전용 77㎡도 분양가(4억6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오른 6억900만원에 거래됐다.
'힐스테이트 지제역'(올해 12월 입주, 경기 평택시 동삭동 ) 전용 74㎡와 '김포한강 동일스위트 더파크 1단지'(경기 김포시 마산동) 전용 84㎡도 각각 1억7000만원(3억3000만원→5억230만원), 1억8000만원(3억5000만원→5억31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연구원은 "임대차법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르는 중에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공급부족까지 겹치면서 주택 수요가 입주를 앞둔 경기도 새 아파트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라면서 "시장을 안정시킬 뚜렷한 정책이 나오지 않는 한 경기도 새 아파트의 분양권 가격 급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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