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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마지막까지 혼전...바이든 뒷심 발휘
입력 2020-11-05 08:07 
바이든은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사진(美 윌밍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2020 미국 대선 개표 결과가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양상을 뒤집었다.
미국 동부시간 4일 오후 5시 현재, CNN은 알라스카,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펜실베니아 등 여섯 개 주에 대한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CNN 집계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가 253석, 트럼프 후보가 213석을 확보한 상태다. 바이든 후보가 더 유리한 상황이다. 17석만 추가하면 과반을 확보, 승리를 확정한다.
바이든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일 오후 3시경 기자회견을 갖고 "승리를 선언할 상황은 아니지만, 개표가 끝나면 내가 승자가 돼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불과 몇시간전만 하더라도 불리한 상황에 있었던 바이든이 상황을 뒤집은 것은 위스콘신과 미시건 두 주에서 역전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밀워키, 디트로이트 등 대도시 지역에서 몰표가 나오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바이든은 20석이 걸린 펜실베니아에서는 여전히 뒤지고 있지만(47%-51.8%) 그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알려진 우편 투표 개표가 기다리고 있어 희망적인 상황이다. 역시 대도시 지역 개표가 남은 조지아(48.7%-50.1%) 노스캐롤라이나(48.7%-50.1%)에서도 역전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애리조나(51%-47.6%) 네바다(49.3%-48.7%)에서도 근소한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재 앞서고 있는 지역을 모두 이기고 네바다, 애리조나 두 곳 중 한 곳을 뺏어와야한다.
앞서 트럼프는 4일 새벽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수백만의 사람들이 우리를 찍었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어 "미국 대중들에 대한 사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우편 투표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뒤 대법원에 소송을 걸 것임을 예고했다. "모든 개표를 중단해야한다"는 말도 서슴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새벽 사실상 승리를 주장하며 추가 개표를 중단해야한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을 낳았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그는 날이 밝은 뒤 전세가 역전되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들은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미시건에서 바이든을 찍은 표를 찾으려고 모든 곳을 뒤지고 있다. 우리 국가에 불행한 일이다!"라는 글을 남기며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펜실베니아, 미시건 등 격전지 개표에 대한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 싸움을 통해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가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여유를 찾은 바이든은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민주당으로서 캠페인을 했지만, 나는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통치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적이 아니다. 우리가 같은 미국 국민이라는 사실은 우리르 갈라놓는 것들보다 훨씬 더 강한 힘을 가질 것"이라며 '화합'의 메시지를 띄웠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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