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럼프 재선되면 IT·바이든 당선되면 친환경…시장 기대
입력 2020-11-05 06:59  | 수정 2020-11-05 07:50
【 앵커멘트 】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며, 적극적인 부양정책으로 미국 중심의 산업구조 재편을 이뤄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IT 업계가,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신재생 에너지 관련 업계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업별 영향, 이병주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누가 당선되든, 코로나19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미국의 완화적 통화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보호 무역주의의 강도에 따라 국내 수출에 미칠 영향이 미세하게 달라질 전망입니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의 중·단기적인 악영향이 불가피하단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트럼프 후보 당선 시) 탈중국이 모색이 돼야 할 것 같고요. 동남아나 인도 등 다른 신흥국 시장으로 우리가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다만, 장기적으로는최근 중국의 통신장비와 반도체 분야가 한국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만큼 트럼프 후보의 대중 압박과 5G 투자 의지 등이 한국에 유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반대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다자 무역주의로의 선회에 따라 국제통상에서의 불확실성 문제가 해소될 거란 예상입니다.

'클린 에너지 100%' 정책에 따라 국내 전기차 배터리와 태양광 기업들의 수혜도 예상되지만, 전통 기업들은 환경 규제 강화에 특별히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선거 결과가 조기에 확정 안 된다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제(4일) 원·달러 환율 하루 변동폭은 22원으로, 지난 3월 19일과 20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출렁이며 불안정성을 보였습니다.

최근 30년간 미국 대선이 치러진 이듬해는 미국의 적극적인 경제 부양책에 따라 주력 수출산업이 악영향을 받곤 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5일)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점검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준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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