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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다 관중 앞에 서는 홍창기 “떨리지만 경기만 집중하겠다” [MK톡톡]
입력 2020-11-04 17:41 
홍창기가 4일 두산과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4일 열리는 두산과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1만1600명의 관중 앞에서 펼쳐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프로야구 공식 경기 최다 관중이다.
2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6958명)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야구장의 수용 인원은 30% 이하로 제한했다. 포스트시즌부터는 수용 50% 가까이 확대했다.
LG의 정규시즌 한 경기 최다 관중은 10월 17일 잠실 KIA전으로 6686명이었다. 두 배 가까운 인원이다. 포스트시즌에서 7년 만에 성사된 잠실 더비인 만큼 응원전도 치열할 터다.
가뜩이나 큰 경기에 많은 관중은 경험이 적은 선수들에게 ‘중압감이 될 수 있다.
LG 외야수 홍창기는 2019년까지 KBO리그 38경기밖에 뛰지 않았다. 포스트시즌도 올해 처음으로 경험했다.
홍창기는 그동안 관중이 적거나 없는 경기를 많이 뛰었다. 아무래도 떨리겠으나 최대한 긴장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는 홍창기다. 리드오프로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야 한다.

특히 두산 선발투수는 가을부터 180도 달라진 크리스 플렉센이다. 10월 5경기에 나가 4승 평균자책점 0.85 42탈삼진을 기록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플렉센은 부상 회복 후 다른 투수가 됐다. 구속이 빨라졌고 커브의 각도 커졌다. (재활을 했던) 이천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우리 타자들이 플렉센의 공을 어떻게 공략할 수 있을지가 포인트다”라고 경계했다.
홍창기는 플렉센의 공을 한 번도 쳐본 적이 없다. 그래서 전력분석팀의 영상 자료를 많이 봤다. 최근 컨디션이 상당히 좋던데 빠른 카운트에 공략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포스트시즌 경험은 적지만 배짱이 두둑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도 7회(밀어내기 볼넷)와 13회(고의 볼넷)에 볼넷 2개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홍창기는 사실 많이 긴장할 줄 알았다. 정규시즌과 같은 경기일 뿐이라고 생각했더니 괜찮더라. 솔직히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의 13회 2사 1, 3루에서) 내가 끝내고 싶었는데 너무 빠르게 타격해 파울이 됐다. 그게 너무 아쉬웠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두산에 크게 뒤처지는 성적도 아니다. 대등하게 싸웠던 만큼 오늘도 좋은 경기를 펼칠 것 같다”라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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