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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라운지] 카드사와 수제맥주의 `이색적인 건배`
입력 2020-11-04 17:32 
카드사들이 잇따라 국내 수제맥주 브랜드와 손잡으면서 이색적인 협업에 나섰다. 수제맥주 규제 완화 등으로 국내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이미지 변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시각 때문이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현대카드와 협업해 만든 수제맥주 '아워에일'을 출시했다. 아워에일은 '우리(OUR)의 순간(HOUR)을 새롭게 만들어주는 맥주'라는 뜻으로 디자인부터 맥주 레시피까지 1년 반 동안 양사가 협업해 개발한 맥주다. 현대카드 사내 레스토랑 셰프가 참여해 여러 의견을 제시한 끝에 개발됐다. 완성된 제품은 깔끔한 시트러스 향이 감도는 세션 에일 타입으로 '제주 영귤꽃'이라는 원재료를 사용해 탄생했다.
맥주캔 디자인은 현대카드 디자인랩이 맡았다. 이 상품은 독특한 패키지 디자인이 특징이다. 제주 설문대 할망신 설화에서 영감을 받아 할망신이 보리와 홉으로 맥주를 빚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설화 속 문양과 벽화를 모티프로 제주의 자연 요소인 바다, 오름, 해를 각각 블루, 그린, 레드 색상으로 표현했다. 제주맥주도 출시를 기념해 퀴즈 정답을 맞히면 현대카드 기프트카드를 제공하는 등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
우리카드도 지난여름 카드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관련 디자인이 새겨진 수제맥주 행사를 펼쳤다. 우리카드는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 '미스터리 브루잉컴퍼니' '어메이징 브루잉컴퍼니'와 손잡고 맥주를 출시하고 매장과 오픈마켓 등에서 포장주문 시 우리카드로 결제하면 50% 할인 등을 제공했다. 캔에도 집과 맥주를 활용한 로고를 통해 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을 표현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술' 트렌드가 강해졌고, 편의점에서 맥주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카드사들이 소비 패턴에 맞춰 수제맥주 브랜드와 협업하는 경향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상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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