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CEO의 투자 한수] 중국펀드, 어떤 종목 담았나 잘 살필때
입력 2020-11-04 17:11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도 벌써 10개월 가까이 돼 가지만 그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미 이번 팬데믹은 잠깐의 충격적인 사건이 아니라 당분간 모든 일의 '전제조건'이자 '일상의 일부'로 자리매김할 것 같은 모양새다. 이에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 상황을 악재가 아니라 변화의 계기로 눈여겨보며 점점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하고 투자에 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최근 중국 주식 투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을 들 수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한 중국 주식 잔액은 지난 8월 말 기준 약 3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이 코로나19 발발 이후 국면에서 긍정적인 투자처로 떠오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일단 중국은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곳이지만 체제 특성상 국가의 강한 통제력으로 바이러스에 대처했다. 여기다 국내총생산(GDP)에서 10% 이상을 차지하는 1조위안 규모 특별 국채, 3조7500억위안 규모 특별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국가적으로 강력한 통화·재정 부양책도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받은 상당한 경제적 충격에도 장기 성장동력으로 여겨지던 구조적 원동력이 약화되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인 면으로 꼽힌다. 또 중국은 '포스트(Post) 코로나' 혹은 '위드(With) 코로나'라고 이야기하는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발 빠르게 맞이하고 있다. 기성세대의 온라인 소비도 크게 늘어나 전반적인 소비 증가 현상이 나타났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중국 소비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13조900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다른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 눈에 띈다. 고령화로 인해 주목되던 헬스케어 산업은 공공의료 인프라스트럭처 발달로 성장세를 더했다. 따라서 중국 주식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라면 이처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늘어나는 기술 혁신과 소비 증가, 그리고 도시화로 재탄생한 '뉴 차이나' 모습을 그리며, 성장하는 중국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
다만 중국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할 때는 좀 더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중국에는 미국이나 유럽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 많고 한국에서는 이들 기업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퍼지는 사례도 있다. 이를 감안해 중국 시장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주로 어떤 종목을 담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코리아 대표][ⓒ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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