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자회사 덕에 실적 방어한 SK가스…그린에너지 성장 기대감 `활짝`
입력 2020-11-04 17:11 
SK가스가 올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증권사가 늘고 있다. 4일 하나금융투자는 SK가스가 연이은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올해 순이익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7% 올린 14만원으로 조정했다.
전날 SK가스는 3분기 매출액 9566억원, 영업이익 50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25.7% 감소한 수치다. 숫자로는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보이지만 컨센서스를 훨씬 상회한 수치다.
SK가스의 선방은 파생상품 수익과 자회사 선전 덕분이다. 미국 내 허리케인으로 가스 현물 가격이 상승해 거래 손익이 230억원 발생했고, SK가스의 가스화학사업(PDH) 계열사인 SK어드밴스드와 부동산 개발 사업체 SK디앤디 등 자회사로부터 지분법 이익 196억원이 반영된 것이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가스가 중장기 성장을 위해 추진한 신규 사업들은 2021년 고성그린파워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영업 실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가스는 앞으로도 '자식 덕'을 볼 가능성이 높다. NH투자증권은 LNG 사업에 고성그린파워, 울산GPS 등 신규 사업이 추가돼 SK가스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이익 성장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산형 발전원(DER) 확산은 단일 플랫폼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장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SK가스가 보유한 LNG와 LPG 플랫폼, 자회사가 보유한 풍력·ESS·연료전지 같은 DER 플랫폼은 새로운 전력 시장에서의 핵심적인 경쟁력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기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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